
썸머는 죽었다.
친구의 블로그에 가니 지네들끼리 500일의 썸머를 관람했다는 후기가. 이런 XX!
나도 보고 싶었는데...못 보고 있구만.
영화파일이 있으니 준다는데 난 노트북으로 영화 못 보는 타입이라 극장 가야 한다고 헛.
자이언트 리 꼬셔서 보러가야하나 끌끌.
아직 썸머를 보지는 못 했으나, 들려오는 얘기로는 썸머 만나서 맘 고생하는 남자 스토리 같아 더 보고 싶다.
지금까지 얼마 안되는 삶을 반추해 보며 가장 기억나는 성인은 내 맘 들끓게 하던 아이였다.
완전 을의 상태로 매진하며 하루하루 가슴 조리던 날들. 다른 남자랑 술 마시고 당당하게 데리러 오라는 그녀.
지금은 큭큭 웃어댈 수 있지만 그땐 심각했고 또 아리기만 했다. 그래서 보고싶다. 썸머를.
500일의 썸머 예고편을 보며 짜릿했던 이유는 음악이었다.
OST를 보니 픽시스, 스미스, 포이즌...한때 음악 좀 안다고 거들먹거릴때 사랑했던 애들이 우르르.
어떤날의 어떤 아이는 나중에 나와 같은 날 죽고 싶다고 했다.
둘중의 하나라도 남게 된다면 너무 쓸쓸하다고 너무 비릿해진다고, 삶이.
그때 흐릿한 이미지로 뭉게뭉게 오르던 노래가 스미스의 "There is a light that never goes out"
And if a double-decker bus
Crashes into us
To die by your side
Is such a heavenly way to die
And if a ten-ton truck
Kills the both of us
To die by your side
Well the pleasure - the privilege is mine
Oh, There is a light and it never goes out
운율!!!
모리씨와 자비스 콕커는 천재 위의 반열에 올라 있다고 언제나 느끼지만 이건 시다.
무너진 차량 안에서 우리를 비추는 트럭의 끝나지 않는 헤드라잇.
지금은 죽고 싶은 맘이 전혀 없고, 어떻게 한날 한시에 죽을 수 있겠어란 무딘 맘으로 살고 있지만
그때는 저런 가사의 엔딩이라면 나쁘진 않겠군이라 생각했었다. 쯧쯧.
하여간 썸머를 봐야지 뭘 또 느끼던가 하지.




덧글
진Jin 2010/01/26 13:38 # 답글
아, 저도 이거 친구가 추천해서 보러 가려고 했던 영화에요. ㅎㅎ 연애 이야기가 아니래니까 더 보고 싶네요. 저도 컴퓨터로 영화 보는 것 잘 못해서…….
discgod 2010/01/26 21:36 #
아 연애 이야기가 아니래요? 어흑 더 끌리는 이야기일듯. 왠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같이 잔뜩 음악이 멋진 화면이 즐비할 듯 하여 참 기대됩니다. 페어러브랑 썸머랑 막 내리기 전에 봐야하는데요. ㅎㅎ
진Jin 2010/01/26 21:53 # 답글
영화 도입부에 떡하니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고 한답니다. 친구 말로는 섬머라는 여자가 어떻게 한 남자를 처절히 ㅎㅎ 무너뜨려가는지를 보여주는데, 그게 또 공감할 부분이 많다고 꼭 보라고 추천하더라고요. J열 13번 좌석 정도로 심술을 부려 예매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이러다가 막 내리게 생겼어요 정말.
discgod 2010/01/27 11:38 #
생각해보니 개봉한지 한 주가 안 된듯 하네요. 그런데 요새 별 인기 없으면 후루룩 막내리는 영화들이 많아서 불안하긴 합니다. J열 13이면 중간 좌석 인가요? 그렇다면 욕심내서 예매할만 할 듯 합니다. ㅎㅎ
vikiniking 2010/01/26 22:18 # 답글
벨앤세바니 스미스니 듣기만해도 정가는 음악들이 많아서 OST도 같이 찾고 있으니 기달려보세요.보고나서 우리같이 썸머년이나 까자구요!
오늘 소녀시대 10번들었는데 별루!
discgod 2010/01/27 11:39 #
아이돌 음악이 비주얼이 워낙 중요하니... 쇼프로에서 보면 당신 좋아할지도 몰라. 그런데 아바타 사건도 있고해서 이제 말 함부로 못하겠네...꺼이.
굴소년 2010/01/31 11:38 # 답글
7~8년전에 스미스 들어보고 뭔가 안맞았는데 이번에 듣고 재발견이랄까요;
굴소년 2010/01/31 16:27 # 답글
ost에 she&him이라는 밴드가 있는데 노래가 참 좋아서 앨범을 구해서 듣고있지요.홈페이지 찾아서 가보니 실제로 여주인공인 주이 데샤넬이 활동하는 밴드더라구요.500일의 썸머가 준 선물이 많은것같아요